chapter 1 :시작
의성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딸기 농사를 계기로 처음 의성과 연결이 되었어요. 아버지께서 딸기를 오래 재배하셨고, 저도 직접 농사를 지으며 유통까지 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그러던 중, 의성에 딸기 기반 시설이 조성돼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관련된 분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이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또 예전에는 성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는데, 의성과 성주는 지역 분위기나 사람들의 태도에서 꽤 닮은 점이 많았어요. 참외와 마늘처럼 특산물은 다르지만, 농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 특성과 생태는 비슷하더라고요.
지금은 단밀면에서 0311 캠프라는 이름의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지역 자원과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공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앞으로 의성의 로컬거점이자 창업자 간 연결의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chapter 2 : 삶과 일
대표님께서 가장 자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IT 기반의 마케팅 업무를 해왔어요. 디지털 플랫폼, 브랜딩, 콘텐츠 기획 등 온라인 중심의 구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일을 오래 했죠. 그래서 공간을 만들 때도 단순히 보기 좋게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이곳에서 이 경험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데 집중해요.
이전에 딸기를 수확하고 유통하면서 ‘딸기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농업도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라는 걸 체감했고, 지금은 그 감각을 지역과 공간에 적용하고 있어요.
저희 팀은 흔히 말하는 6차 산업(1차 생산 + 2차 가공 + 3차 서비스)의 정석적 흐름을 거꾸로 적용하고 있어요. 먼저 사람들이 원하는 경험(3차)을 만들고, 그걸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한 가공(2차), 나아가 생산(1차)까지 연결해가고 있죠. 이 방식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마케팅 플랫폼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제품이나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지역,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일이 저의 진짜 역량이에요.
의성 0311 산책로
의성 0311 산책로
의성 0311 시설
의성 0311 시설
의성 0311 생태놀이터
의성 0311 생태놀이터
의성 0311 관리동
의성 0311 관리동
의성에서의 삶은 어떠신가요?
가족도 있고 아이도 있어서, 완전한 이주는 시간이 걸릴것 같아요. 제가 먼저 내려와 공간을 꾸리고 기반을 만든 뒤에야 가족이 천천히 따라올 수 있었어요. 누군가는 무작정 내려와 산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책임질 사람과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성이라는 지역은 생각보다 따뜻했어요. ‘아직 다 알지 못한다’는 저의 불안함을 지역에 이미 자리 잡은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채워줬어요. "이런 건 누구한테 물어보면 돼요?"라고 하면, 다들 하나씩 소개해주고 도와주더라고요.
의성에서는 ‘혼자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서로 잘 알고 있어요. 오히려 그게 이 지역의 강점이더라고요. 관계가 사업보다 먼저 만들어지는 곳, 그리고 다름이 충돌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이해되는 곳, 그게 의성이에요.
지금은 단순히 삶의 터전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관계기반의 경제 실험을 하는 장이라고 생각해요.
chapter 3
의성에서 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요?
0311 캠프를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지역을 경험하는 복합공간으로 확장해가고 싶어요. 이를테면 작은 마켓, 워크숍, 계절 농산물 체험, 작가들과의 교류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캠핑과 연결할 수 있겠죠.
또 하나는, 지역의 방치된 공간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일이에요. 군에서 매입해 둔 유휴 부지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런 공간들이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워요. 저희 같은 팀이 그 공간을 콘텐츠로 되살리고, 방문자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면, 지역 전체에 새로운 흐름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외부인들이 이 지역을 찾고, 체류하고,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고 싶어요. 그 연결의 중심에 0311이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의성 0311 >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주세요.
단밀면 일대가 참 좋아요. 캠핑장 근처에도 걷기 좋은 숲길이 있고, 계절마다 바뀌는 들판의 색감이 정말 아름다워요. 자전거를 비치해둘 계획인데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을 달려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봄에는 딸기 체험도 가능하고, 근처에 표고버섯 농장을 운영하시는 분도 계세요. 고기 구워 먹을 때 함께 굽기만 해도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무엇보다 저희 공간을 이용하시면 멀리 가지 않으셔도 즐기실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입니다.
@farm0311_forest
*위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페이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