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시작
의성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오늘 손만두> 를 운영하기 전에 요리관련 에디터였어요. 에디터는 늘 마감에 쫒기는일이기도 하고 여러사람들이 같이 모여야 진행할 수 있는 일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보람이 되기도 하고 여러사람이 함께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하는 일이다보니 손발이 안맞으면 매우 힘든 작업이기도 했어요. 체력적으로도 힘이들때도 있었고요.
이 일이 30대를 넘어서까지 계속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했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한 직장에 20-30년을 다니는 시대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은 제 인생에서 다른 챕터로 넘어갈 수 있는 용기가 되었죠.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먼저 안계에 귀촌하고 계셨는데, 토매리는 아버지의 고향이예요. 어렸을 때 할머니댁이라 왔던 곳이라 의성에 대해 친근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먼저 의성에 정착하신 부모님이 농작물도 키우시며 지내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저도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 지원했습니다. 좋은 기회에 의성에 2020년에 와서 벌써 5년차가 되었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만드는 수제손만두집 <오늘 손만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chapter 2 : 삶과 일
의성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혹은 나만의 자신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의성군 안계면에서 부모님과 함께 만드는 수제만두집 <오늘 손만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재료를 손질하고, 신선한 채소와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서 매일 만두를 빚어 방문하시는 분께 제공하고 있어요. 저희 가게를 찾아오시는 이유가 속이 꽉 찬 수제만두이기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가끔은 재료를 손질하고 만두를 빚는 일이 힘이 들긴하지만, 오늘손만두의 초심을 늘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만두를 빚을때 만두소의 살아있는 식감을 위해 기계로 다지는 방법이 아닌 직접 칼로 다져서 소를 만들고 만두를 빚어요. 오늘 손만두의 만두가 드시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께 늘 처음 먹던 만두맛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저희 리뷰를 보면 늘 사장님이 친절하다 라는 이야기가 제일 많아요. 오늘손만두의 자신있는 서비스는 저희 아버지의 친절함은 아닐까 생각해요. 저는 만두를 빚고 주방에서 바쁘게 일하다보니 늘 마음이 급해서 여유가 없는거 같은데, 아버지는 손님들과 이야기 하시는 것도 좋아하시고 손님들이 들어오거나 나갈때도 문을 잡아드린다거나 하는 교감을 잘하세요. 이 부분은 제가 잘 해서라기보다 아버지가 잘해주셔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오늘손만두> 어머니와 저는 맛있는 만두를 만들고 아버지가 잘 내어주신다는 점에서 '팀웍'이 제일 자신있어요.
의성에서의 삶은 어떠신가요?
만두를 만드느라 매일 가게로 출근하는 날이 많아요. 저의 일상은 어머니와 함께 만두를 만들고 가게를 마무리하는 루틴이예요. 가끔 의성근교로 짧은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해요. 저는 이 일상의 불만이 없어요. 아마도 저희 음식을 찾아주시고 맛있다고 말씀해주실때 힘이나서 그런것 같습니다.
아쉬운부분은 같은 또래와 같은 청년창업자들과의 네트워킹을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이예요. 일을 끝내고 같이 술도 한잔 하고 같이 고민도 나누고 하면 좋을거 같은데 일이 바쁘다보니 늘 그것이 쉽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엔 청년창업자들과 함께 제주도에 네트워킹을 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했는데, 참 좋았어요. 여러 경험과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다보니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이 되기도 하고, 배울점도 많아 기억에 남았어요. 여러모로 의성에 있는 청년들을 신경써준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같은 일을 하지만, 가끔 활력이 도는 일들도 있어 만족스러운 의성살이를 하고 있어요.
[ 오늘 손만두 ]
오늘의 만두는 오늘 만들어요
chapter 3
의성에서 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요?
2024년도에 청년창업자들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제주도에 다녀온적이 있어요. 여러모로 그 프로그램이 활력도 되고 청년분들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했는데, 협업하는 사례들도 공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특히 세화마을이 인상적이었어요. 근방의 청년들이 함께 투어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고, 로컬이야기와 관광거점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나도 이런 코스들이 준비되어 있으면 오고 싶을거 같네'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고 좋은 사례들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다보니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의성군의 청년창업자들이 좀 더 개발도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손만두는 늘 그자리에서 만두를 빚고 찾아오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겠지만,조금씩 할 수 있는 변화들도 생각하고 있어요. 맛과 초심만은 늘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싶어요.